오늘 오랜만에 가족들과 고지전 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요즘 블록버스터 급 영화가 많이 개봉하였지만, 날도 덥고 보로 갈 시간도 없어 미루고 있다가 오늘 기회가 되어서

가족들과 함께 CGV를 찾았습니다.

처음부터 고지전을 예매를 해 놓고 간터라, 다른 영화엔 눈길도 않주고 바로 팝콘, 콜라만 사고 상영관으로 갔습니다.

 원래 영화를 볼 때 가급적 그 영화의 내용은 모르고 가자는 주의 라서 주연이 신하균, 고수, 김옥빈 정도라는 것과 고지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장르를 전혀 신경 안쓰고 있었기 때문에, 초반에 흐름은 추리물 인줄 알았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전선과 멀리 떨어져있던 신하균이 말 실수에 좌천되어 특명을 받고, 동부 전선으로 넘어갔고, 그 곳에서 예전

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를 모르던 고수를 다시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처음 가고 나서 애록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국군과 인민군의 뻇었다 뻇기는 전투가 사실 영화의 주된 스토리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전쟁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전쟁이 사람을 얼마나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드는 것인지에

대한 감독의 생각이 많이 녹아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 추리물로 생각하고, 과연 진실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차츰 아 이 영화는 반전(전쟁을 반대한다는 의미입니다.) 영화이

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전쟁터에서 무엇이 선과 악이며, 법과 질서, 인정과 자비란 통용되지 않는 하나의 지옥이다 라는 느낌을 강조하는 전쟁의

참상에 대해서 적나라 하게 드러내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2시간 10분정도의 러닝 타임은 좀 긴 듯한 느낌이였고, 마지막에 어떤 결말을 향해 끌고 가는 느낌이 아니라, 관객들

스스로 각자 다른 감동이든 생각을 하도록 하는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오랜만에 본 영화라 더 그런감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화면,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약간 긴 듯한 러닝 타임, 그리고 15

세로 어떻게 통과했는지 잘 감이 오지 않는, 욕설과 잔인함들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 물론 성인들 선에서는 이해될 수준입니

다. ) 

ps. 김옥빈의 역할이 초반에 전혀 강조되지 않아서 까메오 정도로 알았는데, 나중에는 큰 역할을 보여주며, 왜 김옥빈의 별명이 '이초'인지.. 극장에서 확인하세요 ㅎ

Posted by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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