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예전 부터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집에 내려갈 때 마다... 간혹 요리를 해 먹곤 한다.

 

오늘은 아버지 생신 겸 내려가서 일요일 점심으로 간단히 해 먹어본 해물 수제비~

 

일단 반죽은 적당히 미리 만들어 놓았다.

 

반죽을 만들자 마자 바로 만들면, 부드럽지 않기 때문에, 만들고 30~1시간정도의 숙성을 거치도록 미리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이 정도 양이 한 4인분 정도 된다. 밀가루 양이 1kg 짜리 절반 정도에 계란 1개, 그리고 적당량의 물이 들어갔다.

 

왜 적당량의 물이냐면, 계란의 크기나 그날의 상태에 따라 물양을 알아서 조절하면 된다.

 

 

그럼 이제 다시물을 만들면 된다. 다시물은 멸치, 다시마, 파, 양파, 무 를 넣었다. 여기서 양은 그냥 적당히 넣으면 된다. 진한 맛을 좋아하면, 많이. 조금 연한 듯한 맛을 좋아하면 조금 줄여서.

 

 

물이 끓고 조금 지나면 다시마는 건져낸다. 물론, 다시마의 진한 향을 좋아하면 계속 끓여도 되지만, 다시마를 너무 오래 끓이면 진액과 함께 다시마 특유의 향이 너무 우러나오니 취향에 맞춰서 빼내든 끓이든 하면 된다.

 

 

그리고 생기는 거품은 그 때 그 때 건져 낸다. 그러고 한 1시간 가량 우려내고,

 

 

 

모든 재료를 건진다.

 

 

그럼 이런 육수만 남게 되는데 이제 수제비 끓일 준비 완료.

 

 

이 것들이 들어갈 다른 재료들이다.. 해산물은 새우, 오징어, 바지락, 깐 홍합이고, 호박, 양파, 파를 준비했다.

 

사실 이정도 해물을 넣으면, 맛이 없는게 이상할 정도다... 정말 요리의 7할은 재료에서 나오는 듯.

 

 

이제 이 육수를 조금 끓이고,

 

 

해산물들과, 호박을 먼저 넣는다. 호박은 조금 뒤에 넣어도 되지만, 나는 약간 뭉게지는 듯한 호박이 좋아서 해물과 함께 넣는다.

 

그리고, 감자도 보통 수제비에 많이 넣지만, 난 이렇게 수제비에 넣은 감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넣지 않는다.

 

자기가 직접 요리하는 것에 가장 큰 장점. 바로 좋아하는 재료는 듬뿍, 싫어하는 재료는 뺄 수 있다는 점이다.

 

자 이제 살짝 끓을 때 까지 놔둔다. 이렇게 해물과, 새우의 색이 살짝 변하면, 그 때 부터 반죽을 떼 넣는다.

(손에 밀가루가 묻어서 사진이 없다... )

 

 

아까 반죽 옆에 제면기로, 사실 한번 늘리고 그 늘린 반죽을 떼 넣어서 훨씬 수월하게 반죽을 넣었다..

 

사실 그냥 처음부터, 손으로 떼 넣는 것도 상관은 없지만, 4인분 정도 준비하면, 너무 오래 걸려서 그런 편법을 사용하였지만, 결과는 대 만족.

 

만약 혼자나 2인분 정도를 만든다면, 그럴 필요없이 그냥 손으로 얇게 뜯어 넣어도 상관없다.

 

 

이제 모든 반죽을 다 넣었으면 양파와 파를 넣고, 조금 더 끓이고 여기서 간을 한다.

 

국물의 맛을 보면서, 액젓이나 소금으로 간을 하고, 후추는 약간만 뿌린다.

 

보통 이렇게 육류가 아닌 해물과 면류의 음식에는 가급적 후추는 넣지 않지만, 예전부터 칼국수나 수제비에 약간의 후추향이 없으면 아쉬워 조금씩은 넣는다.

 

 

이제 야채도 면도 모두 익었다면,

 

 

계란을 풀어서 넣는다. 이 때 약간의 다진 고추도 추가. 다진 고추는 매운 맛을 좋아하시는 분에 한해서 넣으면 된다.

 

그리고 계란을 넣고 나면, 계란이 익을 때 까지 절 때 저으면 안된다.. 몽글몽글한 계란이 되려면, 뿌린 다음 어느정도 익을 때 까지 기다려야 하지, 바로 저어버리면, 국물에 다 녹아들어서 국물도 버리고, 계란도 사라진다.

 

 

자 이제 완성된 수제비를 그릇에 담아 먹기만 하면된다. 이런 수제비 한 그릇엔 잘 익은 김치만 있어도 금상첨화.

 

 

새우랑 해물이 잘 보이게 건져 보았다.

 

이렇게 면 위에 김치 한점, 그리고 해물을 한 입먹으면... 아.....

 

역시 일요일 점심의 한끼로는 이런 요리가 딱 제격인 듯.

 

먹으면서 아 이런 수제비 집을 하나 해볼까 했지만, 역시 재료비를 감당할 수 없을 듯 하여..

 

그냥 가족요리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분도 집에서 맛있는 수제비 한번 해 드셔 보세요~

 

자고로 요리는 해봐야 느는 법  ^^

Posted by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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